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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의 '중독' 공격은 계약서로는 틀렸고, 구조로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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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일, 팔란티어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표현이 셉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마약에 중독시키려 합니다. 자기들이 통제한다고 믿는 미래로 말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나온 다른 문장은 더 노골적입니다.

"우리 사업에는 마르크스주의적 함의가 있습니다. 대형 언어모델을 만드는 이들 중 다수는, 알든 모르든, 파트너라 부르는 상대의 생산수단을 장악하려 합니다."

"당신은 그들이 당신의 지식재산과 노하우와 전문성을 자기 모델로 옮겨갈 권리에 돈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야 그들이 당신의 사업도 사람도 필요 없는 경쟁 사업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그들은 자기가 당신보다 우월하고 당신의 기업을 식민지로 삼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까지 붙습니다.

강한 말입니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수사인지 갈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공격은 반격입니다

카프의 발언을 이해하려면 지난 몇 달 소프트웨어 업계가 무엇을 겪었는지 봐야 합니다.

카프가 반격하는 대상: 소프트웨어 종말론2026년 2월, 소프트웨어 대매도· 소프트웨어 주식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증발· 서사: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한다, 좌석당 과금은 끝났다, 기존 업체는 끝났다그 뒤에 확인된 것· 세계 SaaS 지출은 계속 늘어 3,150억 달러를 향해 감· "헤드라인은 퍼졌고 정정은 안 퍼졌다"· 그 큰 목소리로 마케팅한 쪽에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들도 있었음카프의 격한 표현은 이 서사에 대한 되받아치기로 읽는 편이 맥락에 맞습니다.
먼저 "소프트웨어 회사는 다 끝났다"는 말이 있었고, 카프의 발언은 그에 대한 응수입니다.

2026년 2월, 시장은 이른바 소프트웨어 종말론에 반응해 소프트웨어 주식에서 1조 달러 넘는 시가총액을 지웠습니다. 논리는 단순했습니다. 에이전트가 업무를 직접 하니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어지고, 좌석당 과금 모델은 죽고, 기존 업체는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 뒤에 드러난 그림은 다릅니다. 세계 SaaS 지출은 계속 늘어 3,15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죽은 것은 소프트웨어 자체가 아니라 좌석당 팔던 느린 제품이었습니다. 한 논평의 표현대로 "헤드라인은 퍼졌고 정정은 퍼지지 않았으며", 그 큰 목소리로 마케팅한 쪽에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만이 아니라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 경영진도 있었습니다.

카프의 격앙된 어조는 이 맥락 위에 있습니다. 자기 물건을 팔려고 남의 업계 부고를 먼저 쓴 쪽에 대한 되받아치기입니다.

'토큰맥싱'이라는 단어를 두고 벌어진 싸움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카프가 토큰맥싱(tokenmaxxing)이라는 말을 골라 때린다는 점입니다. 이 단어의 출처가 어디인지 알면 공격의 성격이 분명해집니다.

이 표현은 샘 올트먼과 와이컴비네이터 쪽에서 밀던 구호입니다. 올트먼은 YC 스타트업 전원에게 200만 달러어치 토큰을 지분과 바꾸자고 제안하면서 "토큰맥싱 스타트업들이 무엇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썼고, YC 쪽에서는 "채용 극대화 대신 토큰 극대화"를 권했습니다. 사람 뽑는 데 쓸 돈을 토큰에 쓰라는 뜻입니다.

카프는 같은 단어를 정반대 뜻으로 되돌려줍니다. 그가 그리는 토큰맥싱은 아무 성과 없이 토큰만 태우는 상태입니다. 7월 발언에서는 더 험한 비유를 썼습니다. 사람들이 포르노 중독자처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대시보드를 하나 더 열어보고 AI로 메일을 분류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한쪽은 토큰 소비를 새 창업 공식이라 부르고, 다른 쪽은 같은 행동을 중독이라 부릅니다. 같은 단어를 놓고 파는 쪽과 사는 쪽이 정면으로 갈렸습니다.

문자 그대로는 틀렸습니다

카프의 가장 구체적인 주장, 즉 "당신의 지식재산이 그들의 모델로 옮겨간다"는 대목은 표준 기업 계약 조건과 맞지 않습니다.

주요 모델 회사의 기업용 제품과 API는 고객 데이터로 학습하지 않는 것을 기본값으로 합니다. 데이터 무보존 계약을 걸어두고, 기업 요금제에서는 그 설정을 강제하는 곳도 있습니다. 커서가 기업 고객에게 프라이버시 모드를 기본이자 강제로 적용하는 방식이 그 예입니다. 고객사의 문서와 코드가 모델 가중치로 흘러 들어간다는 그림은, 적어도 계약서상으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다. 고객 원문을 가중치에 직접 학습시키면 모델이 그 원문을 그대로 재현해버리는 유출 위험이 생깁니다. 파는 쪽에도 손해입니다.

그런데 구조로는 맞습니다

문제는 카프가 가리키는 것이 원문 데이터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이 논쟁의 진짜 내용입니다.

계약이 막는 것과 막지 못하는 것계약이 막는 것: 사실고객사의 계약 조건, 고객 명단, 코드베이스, 내부 규정. 이건 학습에 안 들어가고 그 회사에 남습니다.카프의 문자 그대로의 주장은 여기서 성립하지 않습니다.계약이 막지 못하는 것: 기술계약서에서 위험 조항을 찾는 순서, 재무모델을 검증하는 방법, 실패한 빌드를 복구하는 절차.A은행에서 배운 기술은 B은행에서도 작동합니다. 이게 모델 쪽에 쌓입니다.카프가 "생산수단을 장악한다"고 부른 것은 아래층입니다. 그리고 아래층은 실제로 이전됩니다.
고객의 사실은 고객에게 남지만, 그 일을 하는 기술은 모델 쪽에 쌓입니다.

미세조정과 강화학습이 가중치에 새기는 것은 특정 회사의 사실이 아니라 절차와 기술입니다. 계약서에서 독소 조항을 찾아내는 순서, 스프레드시트 오류를 검증하는 방법, 장애를 복구하는 절차. 이런 기술은 A은행에서 배워도 B은행에서 그대로 작동합니다. 고객사의 문서를 한 건도 가져오지 않아도, 그 업종의 과제가 어떻게 분포하고 모델이 어디서 실패하며 잘한 결과를 무엇으로 가르는지는 알게 됩니다.

이것이 카프가 "생산수단을 장악한다"고 부른 것의 실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층위에서는 그의 지적이 맞습니다. 기업이 모델 회사의 도구를 쓰며 일할수록, 그 일을 잘하는 능력은 모델 회사 쪽에 축적됩니다. 계약서는 원문을 막을 뿐 이 흐름을 막지 못합니다.

카프의 처방도 여기서 나옵니다. 팔란티어는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층을 팔고, 기업이 자기 데이터와 절차를 직접 통제하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가 공개 가중치 모델을 강하게 지지하고 정부에 공개 가중치를 규제하지 말라는 서한에 이름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통제권을 어디에 둘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카프도 이해당사자입니다

동시에 이 발언이 자기 상품을 파는 자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빼놓으면 안 됩니다.

팔란티어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3퍼센트 늘었고, 순이익 11억 달러는 작년 한 해 매출 전체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상업 부문은 150퍼센트 가까이 뛰었습니다. 카프가 파는 것은 정확히 "모델 회사에 종속되지 않는 통제 층"이고, 그 시장을 키우는 데 이 발언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습니다.

균형을 위해 덧붙이면, 카프가 상대를 사람으로까지 깎아내리지는 않습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에 대해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캐리커처와 다르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경쟁 진영 전반은 여전히 "몹시 호감 가지 않는다"고 표현합니다.

좋아지는 것이 당신 회사입니까, 그 모델입니까

표현은 과했지만 겨눈 곳은 정확합니다. 마약이나 식민지 같은 단어는 분명 과장입니다. 그러나 "고객의 업무 속에서 능력이 어디에 쌓이는가"라는 질문 자체는 기업이 반드시 따져야 할 문제입니다. 이 블로그가 데이터가 아니라 데이터를 만드는 순환이 방어력이라고 정리한 것과 같은 지점입니다.

계약서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우리 데이터로 학습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원문을 지킬 뿐입니다. 기업이 실제로 물어야 할 질문은 다릅니다. 우리 업무의 절차와 판단 기준이 어디에 기록되는가, 그 기록으로 좋아지는 제품이 우리 것인가 남의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그 관계를 끊으면 무엇이 남는가.

토큰 소비량은 성과 지표가 아닙니다. 토큰을 많이 쓰는 것과 일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마침 딥시크가 같은 성능을 훨씬 싼 값에 내놓으며 토큰 단가를 무너뜨리고 있는 국면이라, 토큰을 얼마나 태웠는지로 진척을 재는 습관은 더 위험해졌습니다.

카프의 어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가 던진 질문은 유효합니다. 당신 회사가 AI를 쓰면서 좋아지고 있는 것이 당신 회사입니까, 아니면 그 모델입니까.


본 글은 CNBC·테크크런치 등에 보도된 알렉스 카프의 공개 발언과 팔란티어 공시 실적, 그리고 공개된 시장 자료를 근거로 한 산업 분석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판단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인용한 발언은 보도된 문구를 옮긴 것이고, 카프는 팔란티어라는 경쟁 제품을 파는 이해당사자입니다. 오픈AI·앤트로픽 측의 공식 반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기업 계약 조건에 대한 서술은 일반적인 관행을 설명한 것으로 개별 계약은 다를 수 있으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주요 출처: CNBC(2026-08-03 카프 인터뷰, 2026-07-01 토큰 모델 비판), 테크크런치(2026-08-03 실적 발표 발언), 팔란티어 2026년 2분기 실적, 소프트웨어 주식 조정 관련 시장 보도, 시리즈 선행 글(올트먼 토큰맥싱·현장과 소유권·딥시크 원가).

YS-VC | Founder Intake Desk — Intervest